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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I-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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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16. 뇌지예(雷地豫) 뇌지예(雷地豫) 상괘는 천둥번개(雷)를 의미한다. 하괘는 땅(地)이다.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치면, 머지않아 비가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예(豫) = 예비하다. 예측하다. 대비하다. 기뻐하다. 예(豫)에는 즐거움과 기쁨의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소리가 곧 음악인데, 음악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인 까닭이다. 이칭 주역 타로의 그림이 재미있다. 여러 사람들 무리 속에서 한 사람이 빙글빙글 춤 추면서 튀어 오르는 것만 같다. 생동감과 더불어 즐거움이 반영된 것만 같다. 뇌지예(뢰지예)는 땅 속에서 천둥이 나와서 진동하고, 그 소리에 깨어난 초목들이 움직이는 형상이다. 고요한 땅 위에서 우레가 이는 상황이니, 생동감이 넘친다. 만물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다섯 개의 음..
주역타로 15. 지산겸(地山謙) 지산겸(地山謙) 상괘는 땅(地)이고, 하괘는 산(山])이다. 마치, 높은 산이 땅 아래에 파묻혀 있는 것만 같은 형상이다. 현실에서 산은 땅 위로 불쑥 솟아 있다. 그런데, 이 괘는 정 반대로 산이 땅 아래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산이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한껏 자신을 낮추고 있음을 뜻한다. 겸(謙) = 겸손. 겸양.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 or 아랫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 이칭 홀리츠카 주역타로의 그림은 마치 풍년이 든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닮은 형상이다. 어깨 위에 머리 위에 새가 올라 앉아 성가시게 굴지만, 허수아비는 두 팔을 벌리고 서서, 그 새들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지산겸은 바로 그 벼가 익어서 고개를 숙이는 상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겸(謙)..
주역타로 14. 화천대유(火天大有) 화천대유(火天大有) 상괘는 불(火)이고, 하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 = 크게 얻는다. 크게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상태. 하늘의 불에 해당되는 태양이 온 천하 삼라만상을 밝게 비추는 상이다. 해가 중천에 떠서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괘상이기에, 공명정대한 태도를 지니고 있으며, 결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가 된다. 즉, 운세가 대단히 길하고 왕성하니, 원하는 것을 크게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요약하면, 만사형통. 만사태평. 주역 64괘 가운데, 아주 좋은 괘에 해당된다. 물질적으로도 풍족할 수 있지만,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이다. 특히 성취에 유리한 괘이다. 합격, 취업, 승진 등에 유리하다. 윗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한 집단..
주역타로 13. 천화동인(天火同人) 천화동인(天火同人)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 = 협력. 뜻을 함께 한다. 불꽃은 어둠을 밝힌다. 또한 불꽃은 위를 향한다. 즉, 불꽃은 대단히 목표지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천화동인의 괘상은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등불이나, 어두운 하늘 아래서 타오르며 온 세상을 밝히는 불꽃과 관련된다. 불로 세상을 밝힐 때에는, 불과 불이 모여서 큰 불을 이루어야 한다.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면, 같은 목표를 지닌 이들과 협력을 해야 한다. 협력을 통해, 비로소 대업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동인이다. 이칭 홀리츠카 주역카드에서는 붉은 태양이 뜬 하늘 아래에 여러 사람이 한 데 둥그렇게 모여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형상화 되어 있다.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한 데 뭉쳐 협력하는 듯..
주역타로 12. 천지비(天地否) 천지비(天地否) 상괘는 하늘(天)이다. 하괘는 땅(地)이다. 비(否) = 막히다 답답하다 천지비괘는 앞서 살펴본 11. 지천태(地天泰) 괘와 정반대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은 위쪽 허공에 있고, 땅은 아래쪽 바닥에 있다.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제각각 따로 놀고 있는 상황이다. 즉, 천지간에 조화가 없다. 화합하기보다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반목하고 있다. 하늘이 하늘로, 계속 위로만 올라가려고 하고 땅이 땅에만 있으면서 계속 그 자리에 고착되어 머무르면 서로 간에 소통이 안 된다. 영원히 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천지비는 좋지 않은 괘에 속한다. 특히 이 '비(否)'라는 글자의 형태를 살펴보면, 否 = 不(아닐 부) + 口(입 구) 말을 해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유추해 ..
주역타로 11. 지천태(地天泰) 지천태(地天泰) 상괘는 땅(地)이고, 하괘는 하늘(天)이다. 태(泰) = 크다. 크게 통한다. 평안하다. 태평하다. 따라서, 지천태괘는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오면서 서로 크게 통하고, 평안하게, 태평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땅과 하늘이 서로 교합하는 상. 실제 만물은 땅이 아래에 있고, 하늘이 위에 있다. 그런데 지천태는 이 위치가 역전되어 있다. 언뜻 보면, ‘위-아래가 서로 뒤집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늘이 아래에, 땅이 위에 있는 역전된 형태의 괘는 각자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노력을 하게 된다. 또, 잠시나마 서로의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릴 수도 있게 된다. 그..
주역타로 10. 천택리(天澤履) 천택리(天澤履)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연못(澤)이다. 리(履) = 밟는다. 따른다. 예의. 예절. 하늘 아래에 있는 연못이 하늘을 따라가고, 하늘의 뜻을 수용하는 모습이다. 즉, 남의 지시나 조언을 듣고, 그것을 따르라는 뜻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잘 듣고, 그들과 소통을 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천택리괘가 나왔을 때에는 나를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나를 낮추면서, 상대를 정성스럽게 대해야 한다. 나서지 말아야 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도대체 왜 내가 남에게 머리를 숙여야 하지? 내가 아쉬울 게 뭐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
주역타로 9. 풍천소축(風天小畜) 풍천소축(風天小畜) 축(蓄)은 “기르다” “모으다” “저축하다” “비축하다”의 뜻을 지닌 글자이다. 풍천소축의 윗부분은 바람(風)을 나타내는 손괘이고, 아랫부분은 하늘(天)을 나타내는 건괘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하늘 위에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다. 그런데 구름이 적게 쌓여 있따. 비가 내리기 직전이다. 하늘이 끄느름하지만, 당장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삼라만상의 생명력은 물에서 비롯된다. 비가 내려야 삼라만상이 그 비와 생명력을 비축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 목이 마르다. 그렇기에 풍천소축은 약간 흉한 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축. 쌓여 있는 것이 얼마 없다. 모아 놓은 것이 얼마 없다. 그렇기에 힘을 끌어 모아서, 더더욱 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