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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I-Ching)

주역타로 10. 천택리(天澤履)

이칭 주역타로 : 10. 천택리


천택리(天澤履)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연못(澤)이다. 

리(履) = 밟는다. 따른다. 예의. 예절.

하늘 아래에 있는 연못이
하늘을 따라가고,
하늘의 뜻을 수용하는 모습이다.

즉, 남의 지시나 조언을 듣고, 그것을 따르라는 뜻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잘 듣고,
그들과 소통을 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천택리괘가 나왔을 때에는
나를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나를 낮추면서,
상대를 정성스럽게 대해야 한다.
나서지 말아야 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도대체 왜 내가 남에게 머리를 숙여야 하지? 내가 아쉬울 게 뭐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천택리 괘는
자기 자신을 과신한 채 일을 진행하거나,
자기 잘난 맛에 타인을 무시하고 앞서나가려고 한다면,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천택리는
다섯 개의 효는 양인데, 딱 하나의 효만 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언급했던 9. 풍천소축을 뒤집어 놓은 형태.)

자신에게 몹시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범의 꼬리를 밟는 위태로운 상이라고 할 수 있다.
범의 꼬리를 밟으면 물릴 수 있다.
그렇기에 매사 조심조심 지내야 한다.

이성 관계에 있어서 이 괘를 뽑았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 개의 양효와 하나의 음효는
여인 한 사람이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 포위되어 있는 형상인 까닭이다.
그렇기에, 이성 관계에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험난하거나 엉뚱한 일에 엮여버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윗사람을 공경하여 모시고, 아랫사람들에게는 덕을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

천택리 괘를 얻었을 때에는, 
위험과 등을 마주 대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경거망동 하지 말고
매사 언행에 있어서 예의바르게,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호랑이와 마주치더라도,
정신만 바짝 차릴 수 있다면 그 위기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