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9. 풍천소축(風天小畜)

이칭 주역타로 : 9. 풍천소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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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천소축(風天小畜)

축(蓄)은 “기르다” “모으다” “저축하다” “비축하다”의 뜻을 지닌 글자이다.

풍천소축의 윗부분은 바람(風)을 나타내는 손괘이고, 
아랫부분은 하늘(天)을 나타내는 건괘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하늘 위에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다. 그런데 구름이 적게 쌓여 있따.
비가 내리기 직전이다. 하늘이 끄느름하지만, 당장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삼라만상의 생명력은 물에서 비롯된다. 
비가 내려야 삼라만상이 그 비와 생명력을 비축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 목이 마르다.

그렇기에 풍천소축은 약간 흉한 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축.
쌓여 있는 것이 얼마 없다. 모아 놓은 것이 얼마 없다.
그렇기에 힘을 끌어 모아서, 더더욱 내실을 다져야 한다.

쌓여 있는 것이 얼마 없으면, 
그나마 쌓여 있는 것을 대부분 날려 보내기 쉽다.
자제력이 약하고, 그런 만큼 낭비가 심할 수 있다.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고, 쉬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축(蓄)에 해당되는 괘에는
풍천소축 이외에도 산천대축이 있는데,
산천대축은 크게 길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풍천대축은 그 보다 길함이 좀 적다. 앞서 언급했듯, 약간 흉한 괘에 가깝다. 소흉이다.

구름은 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
이런 괘가 나왔을 때에는, 능력 밖의 일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
사업도, 학업도, 취업도, 거래도, 결혼도.
소원하는 일을 추진하기에는 운이 약하다.

 

사업에 있어서,
현재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은 일단 다 때를 만나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애정 관계에 있어서도 썩 좋지 않다.
이미 결혼한 기혼자들은 물론이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미혼 커플들의 경우, 
결혼 추진 과정에서 가족 중 누군가의 반대를 경험할 수 있다.

금전 부분에 있어서는,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지금 돈이 줄줄 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출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자세로 절약해야 한다. 근검절약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며 참고 견뎌야 한다.

아직 역량이 부족하고, 
일을 추진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이니,
최대한 절제하면서, 역경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이 괘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돕는 것과도 관계 된다.

흙 속에 파묻힌 보석은 지금 현재는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빛을 발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니 미리부터 단념하지는 말고,
작은 것부터 차곡차곡 쌓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젠가 크게 이룰 그 날을 대비하기 위하여.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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