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8. 수지비(水地比)
수지비(水地比)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윗부분은 물, 아랫부분은 땅이다. 물은 중력에 따라 낮은 곳으로 모여들고, 모이면 그 힘이 하나로 합쳐진다. 지수비 괘는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친하게 지내고, 협력하는 모습이다. 사주 명리학에서 비견이 협력자, 친구, 동료, 형제를 상징하는데, 비견(比肩)의 비가 곧 수지비의 비라고 할 수 있다. 수지비는 사람들 사이의 화합과 관련된 괘이다. 즉,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법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나타낸다. 이런 사람들은 한 집단의 리더로서 부족하지 않다. 혹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 괘를 얻기도 한다. 사주 명리학의 비견은 협력이기도 하지만, 경쟁이기도 하다. 금전에 있어서는 괜찮다. 도와주는 사람..
주역타로 3. 수뢰둔(水雷屯)
수뢰둔(水雷屯) 둔(屯). ‘막히다’ ‘어렵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이칭 주역카드 해설서에는 ‘사물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꽤 긍정적으로 풀이해 놓았는데, 사실 수뢰둔 괘는 주역 64괘 중 ‘4대 난괘’로 꼽힌다. (주역의 4대 난괘 : 수뢰둔, 감위수, 수산건, 택수곤) 수뢰둔은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땅 위에 씨앗이 떨어지고, 그 씨앗이 처음으로 싹을 틔우기까지의 과정 살펴보자. 씨앗은 싹을 틔울 힘도 갖고 있고, 무한한 잠재력도 있다. 활동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주변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온도도 맞아야 하고, 습도도 맞아야 한다. 겨울날 얼어붙은 땅 속에서는 씨앗이 아무리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든 간에, 싹을 틔우지 못한다. 즉, 씨앗 혼자만의 힘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