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역타로 (I-Ching)

(40)
주역타로 32. 뇌풍항(雷風恒) 뇌풍항(雷風恒) 상괘는 천둥 번개(雷)이고, 하괘는 바람(風)이다. 항(恒)은 "한결 같다. 변함이 없다. 항구하다. 언제까지나 계속 된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뇌풍항 괘의 괘상은 '불변'이다.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째서일까?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우르르쾅쾅 내리치는데, 그리고 바람이 부는데, 어째서 변함이 없다고 하는 것일까. 천둥이 치면 바람이 분다. 천둥과 바람은 서로 함께 하는데, 그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상괘와 하괘가 서로 간에 뜻이 맞고, 그 뜻을 바꾸거나 변화하지 않는다. 변함이 없다고 법도가 한결 같이 이어진다는 뜻에서 항(恒)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뇌풍항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그대로 쭉, 꾸준하게 밀고 나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동안 묵..
주역타로 31. 택산함(澤山咸) 택산함(澤山咸) 상괘는 연못(澤)이고 하괘는 산(山)이다. 함(咸)은 "모두" "다하다"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글자이다. 그리고 감(感)과 마찬가지로 "감각" "감정" "느낌이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매우 길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온 마음을 다하여, 모든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끝내는 하늘마저도 감동시킬 수 있다고 하던가. 택산함 괘는 주역의 64괘 가운데, 손꼽히는 길한 괘이다. 쉽게 말해 운수대통, 만사형통의 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상괘의 택(澤)은 젊은 여성을 상징하는 태(兌)괘이며 하괘의 산(山)은 젊은 남성을 상징하는 간(艮)괘이다. 여성의 괘가 위에, 남성의 괘가 아래에 있는데, 주역에서는 이러한 조합을 길하고 긍정적으로 읽는다. 택산함 괘는 남녀 사..
주역타로 30. 이위화(離爲火) 이위화(離爲火) 상괘는 불(火)이고, 하괘도 불(火)이다. 불 두 개가 위 아래로 겹쳐 있기에, 화(火)를 괘 이름으로 한다. 불과 불의 조합. 여기서 두 개의 불은 바로 태양을 상징한다. 이(離) = 떠나다. 불. 태양. 이별한다고 할 때의 그 '이'이지만, 주역에서는 떠난다는 의미보다는 불, 태양을 상징하는 글자로 본다. 즉, 이위화는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상을 지니고 있다. 이위화(리위화) 괘를 얻었다는 것은,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태양. 단어에서부터 이미 대단히 강력한 운이 느껴진다. 불처럼 강렬한 기운이다. 그렇기에 열정과 의욕이 타오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괘가 두 번 겹친 괘가 곧 이위화이기에, 현명한 지성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성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긍..
주역타로 29. 감위수(坎爲水) 감위수(坎爲水) 상괘도 물(水)이고, 하괘도 물(水)이다. 물이 위 아래로 중첩되어 있기에,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고 있다. 중수감(重水坎)이라고도 한다. 두 개의 소성괘 모두 두 개의 음효 가운데에 양효 하나가 들어가 있는 형태이다. 이것을 육감수(六坎水)라고 하는데, 이 육감수는 그 자체로 불운한 기운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 불운한 육감수가 상하로 나란히 붙어서 나타났으니 아주 좋지 않은 괘라고 볼 수 있다. 감위수는 수뢰둔, 수산건, 택수곤과 더불어 주역의 4대 난괘(難卦 : 어려운 괘) 중 하나로 통한다. 4대 난괘는 주역 64괘 중에서 고난과 어려움이 큰 것을 의미하는 괘이다. 그렇기에 길흉을 따질 때, 가장 흉한 괘로 통한다. (물론, 흉하다고 해서 반드시 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든..
주역타로 28. 택풍대과(澤風大過) 택풍대과(澤風大過) 상괘는 연못(澤)이고, 하괘는 바람(風)이다. 대과(大過) = 크게 지나치다. 무언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의미가 있다. 상괘와 하괘의 조합으로 볼 때, 연못에 바람이 부는 형상이다. 잔잔한 연못에 바람이 불면, 물결이 크게 일어난다. 조그만 배가 연못에 들어갔는데, 크게 파도가 이는 풍랑을 만난 격이다. 작은 배가 풍랑에 휩쓸리면 위험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 괘의 이름이 대과(大過)로 정해진 것이다. 주역에서 지나치다는 의미의 '과(過)'를 괘 이름으로 삼은 것은 딱 두 가지 뿐이다. 택풍대과와 뇌산소과. 각각 크게 지나치는 것(大過)과 작게 지나치는 것(小過)인데, '과'라는 글자 자체가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다.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만 ..
주역타로 27. 산뢰이(山雷頤) 산뢰이(山雷頤) 상괘는 산(山)이고, 하괘는 우레(雷)에 해당된다. 이(頤) = 턱. 기르다. 봉양하다. 산뢰이(산뇌이)는 산 아래로 천둥이 울려퍼지는 상으로서, 생명을 기르고 봉양한다는 의미의 이(頤)를 괘 이름으로 한다. 여기서 턱이란 윗턱, 아래턱 할 때의 그 턱이다. 여섯개의 효 가운데 맨 위와 맨 아래가 양이고, 나머지 효는 전부 음인데, 이것은 위쪽 턱과 아래쪽 턱 사이에 이가 배열된 모습을 하고 있는 동시에, 혹은 두 턱 사이에 들어가 있는 음식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형상으로 인해, 건강에 있어서는 음식을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입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음식) 뿐만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말)에 있어서도..
주역타로 26. 산천대축(山天大畜) 산천대축(山天大畜) 상괘는 산(山)이고, 하괘는 하늘(天)이다. 대축(大蓄) = 크게 쌓다. 많이 모이다. 산처럼 크게 축적된 모습이기에 대축(大蓄)을 괘 이름으로 삼았다. 이칭 홀리츠카에 형상화 된 그림을 보면, 산이 높게 솟아올라 있다. 붉은 태양보다도 더 높게 솟아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선 사람이 그 높은 산꼭대기를 응시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얻어낸 성과들이 산처럼 쌓여 하늘을 찌를 것이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 좋다는 뜻이 된다. 크게 쌓고, 많이 모았다는 것은 곳간이 넉넉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뜻이 된다. 마음도 안정이 되고, 사업과 재물에 있어서도 성과가 있다. 이 괘는 아주 좋은 괘라고 할 수 있다..
주역타로 25. 천뢰무망(天雷無妄) 천뢰무망(天雷無妄)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우레(雷)이다. 무(无) = 없다. 망(妄) = 허망하다. 망령되다. 헛되다. 천뢰무망(천뇌무망) 괘를 얻었다면, 이 괘는 괘를 얻은 사람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불안한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천뢰무망. 하늘에 천둥이 울리고 있으니 머지 않아 비가 올 것이라는 징조이지만, 지금 당장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천둥이 울리고 있으니 반드시 (헛된 일이 없이) 비가 내릴 것이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대지 위의 만물이 생동하게 된다. 때를 만나게 되는 순간부터 만사가 형통하게 되고, 때를 만났으니 발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발전적이고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즉,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으니, 초조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