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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I-Ching)

주역타로 14. 화천대유(火天大有)

이칭 주역타로 : 14. 화천대유


화천대유(火天大有) 

상괘는 불(火)이고, 
하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 = 크게 얻는다. 크게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상태.

하늘의 불에 해당되는 태양이 온 천하 삼라만상을 밝게 비추는 상이다. 

해가 중천에 떠서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괘상이기에,
공명정대한 태도를 지니고 있으며,
결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가 된다. 

즉, 운세가 대단히 길하고 왕성하니, 
원하는 것을 크게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요약하면, 
만사형통. 만사태평.

주역 64괘 가운데, 아주 좋은 괘에 해당된다.

 


물질적으로도 풍족할 수 있지만,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이다.

특히 성취에 유리한 괘이다.
합격, 취업, 승진 등에 유리하다.
윗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될 수도 있다.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연애나 애정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편인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지성과 미모를 갖춘 인물로, 주변에 따르는 이들이 많다.
결혼에 있어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으나,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에 있어서는 과로와 시력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
열이 날 수도 있다.

소송과 분쟁에 있어서는 
승소의 가능성을 높이는 괘에 해당된다.

전반적으로 길한 변화를 가져오는 괘라고 할 수 있다.
과거부터 계획해왔던 일들을 성취할 수 있게 해준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설령, 아주 드라마틱하게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만사가 형통하고 무탈해서, 정신적으로 아주 평안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껏 해왔던 일을 통해 수확을 거두기에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망이 맑고,
오랫동안 품고 있던 희망도 달성된다.
과거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이 원만하게 잘 해결된다.
운세가 왕성하고, 상황이 풍족하고 풍요롭다. 그야말로 만사형통.

하지만 만사가 지나치게 형통하다는 것은,
자칫,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태양빛이 밝게 드리워져 있는 정오.
이 시각에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

햇빛이 밝을수록 그늘과 어둠은 더욱 더 짙고 어두워진다.

즉, 크게 발전하고 성취를 하면 할수록,
그것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음해하는 무리들 또한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화천대유 괘를 얻었을 때에는,
자신의 성취와 영광뿐만이 아니라,
그 영광스러운 그늘 아래에 감추어져 있는 존재를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영광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무리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에게 덕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내 편이 아니라 할지라도,
구태여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

포용력을 발휘하여, 그들을 배려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고, 
태양은 언제까지고 중천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

태양이 가장 높고 찬란한 곳에 위치하는 오(午)시.
오시가 지나면, 미(未)시가 온다.

태양이 중천에 솟으면, 이어지는 것은 내리막길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는 승승장구해왔지만,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조금 힘들어 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지금의 좋은 운을 타고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가능하면, 그 성취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좋은 운의 빛을 받고 있을 때,
어두운 그늘에 있는 존재를 돌아보고, 그들을 포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반감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내리막길이 더욱 고생스럽게 변한다.

하지만, 덕을 베풀면 그만큼 시기와 질투를 덜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좋은 때를 만나서 성취를 이루는 동안에는 
가능하면 모두에게 골고루 빛과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천하를 포용하고 소유하는 것이다.

화천대유. 찬란한 시기를 맞이했으니, 전망이 밝다.
하지만, 그 찬란한 봄날이 영원토록 지속될 수는 없으니, 방심하지 않고 덕을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