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23. 산지박(山地剝)
산지박(山地剝) 상괘는 산(山)이고, 하괘는 땅(地)이다. 박(剝) = 껍질을 벗기다. 빼앗다. 깎다. 땅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의 형상이다. 산은 비바람에 깎이고 벗겨지고 무너지면서 상처를 입게 된다. 산지박은 대표적인 불길한 괘로, 주역 64괘 중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는 괘에 해당된다. 비바람에 산사태가 나서 와르르 쏟아지듯이, 급격하게 운세가 떨어지는 상황을 암시한다. 이칭 주역카드의 그림을 보면, 사람의 다리 부분이 무너지고 붕괴되고 흔들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체가 무너져서 흔들리니, 상체 또한 덩달아 동요하고 있다. 추진하던 일이 실패한다거나, 사업이 파산한다거나,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다거나, 명예가 실추된다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건강을 잃는다거나, 믿고 있었던 사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