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13. 천화동인(天火同人)

이칭 주역타로 : 13. 천화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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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天火同人)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 = 협력. 뜻을 함께 한다.

불꽃은 어둠을 밝힌다. 
또한 불꽃은 위를 향한다.

즉, 불꽃은 대단히 목표지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천화동인의 괘상은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등불이나,
어두운 하늘 아래서 타오르며 온 세상을 밝히는 불꽃과 관련된다.

불로 세상을 밝힐 때에는,
불과 불이 모여서 큰 불을 이루어야 한다.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면,
같은 목표를 지닌 이들과 협력을 해야 한다.
협력을 통해, 비로소 대업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동인이다. 

이칭 홀리츠카 주역카드에서는
붉은 태양이 뜬 하늘 아래에
여러 사람이 한 데 둥그렇게 모여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형상화 되어 있다.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한 데 뭉쳐 협력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천화동인은 대표적인 협동과 협력의 괘라고 할 수 있다.

힘을 모아 큰 일을 이룬다는 뜻이 있기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일이 많은 괘이기도 하다.

특히 동업이나 협동 작업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 괘를 얻는다면, 
보통은 협력 작업이 잘 진행 될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반드시 꼭 모든 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때때로, 동료들과 공동작업을 하려는 상황에서 이 괘를 얻는 경우,
그들과 협력 관계가 틀어지는 등의 부정적일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이것은 그 협력자, 동료의 기본적인 속성과 관련된다.

사주 명리학에서 일간과 같은 오행을 두고 비겁이라고 하는데,
이 비겁은 나의 친구나 동료이기도 한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하다.

천화동인이 나타내는 동인의 무리들은 바로 이 비겁과 비슷하다.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하는 협력자가 될 수도 있고, 
혹은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시험 성적으로 등수를 부여하는 교실 안에서 나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대학에 함께 입학한 대학 동기는
입학 직전에 치른 입시에서 나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같은 해에 회사에 입사한 입사 동기 또한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내고,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던 당시에는 나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천화동인은
협력을 통해 대업을 이룬다는 의미가 있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업을 이룬다는 의미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천화동인괘를 경쟁적인 상황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해도,
그럼에도 천화동인괘는 여전히 긍정적인 의미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즉,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천화동인괘를 얻었다면,
그래도 자신이 다른 경쟁자들보다는 약간 더 운이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연애나 애정 문제에 있어서는
이 괘를 얻은 사람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해석을 하게 된다.
천화동인괘는 여러 남자가 한 여성을 두고 경쟁하는 것과 같은 상으로 읽힌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에는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그로 인해 결정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한 여성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리고 천화동인은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괘상이기에
건강에 있어서는 전염성 질환과 관련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혼자서 이루기 어려운 대업은, 협력을 통해 이루어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동료는 협력자인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한 법.

그렇기에,
늘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매사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긍정적인 협동 상황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이것이 곧 천화동인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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