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택임(地澤臨, 지택림)
상괘는 땅(地)이고,
하괘는 연못(澤)이다.
땅 아래에 연못이 있다.
그리고 그 연못에는 물이 가득하다.
땅 속에 물이 가득하니,
지금까지의 어려움이 차츰 풀려갈 것이며,
곧 머지않아 새로운 시작에 임하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데 '임(臨)'이다.
임(臨) = 순서를 밟다. 군림하다. 내려다보다.
이 글자는 여러 사람 위에서, 여러 사람을 굽어 살피는 지도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즉, 하늘에서 천하를 굽어보는 용의 상을 가진 괘라고 할 수 있다.
지택임(지택림)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모든 사람들의 위에 서서 군림하고, 그들을 굽어 살피는 지도자를 나타낸다.
그렇기에 어떤 질문을 통해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앞으로 상당히 좋은 운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이 지도자는 하는 일 없이 군림하고 떠받들어지기만 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발휘하는 지도자이다.
직접 현장으로 나아가서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그런 능력있고 부지런한 책임자의 모습이다.
원래, 능력이 있고 실행력을 갖추고 있는 지도자가 존경을 얻는 법이다.
그래서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좋은 운을 만나면서, 열심히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자칫 과로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운이 너무 좋은 경우,
그로 인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기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이칭 주역타로의 일러스트를 보면,
두 사람이 서로 이어진 채로 마주보고 있다. 서로 다가가는 모습처럼도 보인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지택임을 얻은 사람이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순발력과 결단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
무언가를 결정하고 지휘하는 사람은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임(臨)은 임기응변을 나타내는 글자이기도 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너무 고집을 부리거나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단적인 태도와 지나친 고집은, 오히려 지도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지택임 괘를 얻은 사람은
뚜렷한 소신과 주관을 가지고, 항상 진중한 자세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편견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지택임 괘가 보여주는 운은 대단히 강한 운이기에,
그 강한 운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힘들어질 수 있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점차 좋은 운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하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상황과 가능성을 살피고,
미래를 위해 늘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택임이 지도자를 나타내는 괘이기에,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지위나 신분이 높아질 수 있다.
즉, 취업이나 승진에 유리하다.
새로운 일이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거래 과정에서 의견차이가 발생할 때에는,
너무 강경하게 밀고나가는 것이 좋지 않다.
적당히 온건한 자세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애에 있어서는 드라마틱한 연애가 가능하다.
하지만 결혼에 있어서는 상대편에서 주변 상황 등을 이유로 망설일 수 있다.
그래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운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에는 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명예에 손상을 입거나 망신을 당할 수 있으니, 이성의 유혹에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다.
대체로 건강하고, 아픈 곳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에 불과하다.
지택임은 주역 64괘 중에서 상당히 좋은 괘에 해당된다.
바쁜 일이 많이 생기고,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지만,
이것들이 모두 좋은 성취를 가지고 올 만한 일이다.
바쁠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그리고 바쁘게 일한 만큼,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크나큰 행복이다.
바쁘게 일하게 만들지만.
그렇게 바쁘게 일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도자로서 군림하는 운.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우러러보고, 지지해주는 운.
바쁘게 일 할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복이니,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아가 직접 실무를 살피고,
항상 솔선수범 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큰 성취를 거두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지택임이 주는 깨달음이 아닐까.
* 개인적으로 공부해왔던 주역 관련 지식을 정리한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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