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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I-Ching)

주역타로 29. 감위수(坎爲水)

이칭 주역타로 : 29. 감위수


감위수(坎爲水)

상괘도 물(水)이고, 
하괘도 물(水)이다. 

물이 위 아래로 중첩되어 있기에,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고 있다. 

중수감(重水坎)이라고도 한다.

두 개의 소성괘 모두 두 개의 음효 가운데에 양효 하나가 들어가 있는 형태이다.

이것을 육감수(六坎水)라고 하는데,
이 육감수는 그 자체로 불운한 기운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 불운한 육감수가 상하로 나란히 붙어서 나타났으니 아주 좋지 않은 괘라고 볼 수 있다.

감위수는 
수뢰둔, 수산건, 택수곤과 더불어 주역의 4대 난괘(難卦 : 어려운 괘) 중 하나로 통한다.

4대 난괘는 
주역 64괘 중에서 고난과 어려움이 큰 것을 의미하는 괘이다.
그렇기에 길흉을 따질 때, 가장 흉한 괘로 통한다.
(물론, 흉하다고 해서 반드시 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든 주역괘가 그렇듯이,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감위수의 괘상은 물 위를 떠다니던 배가 풍랑을 만나고, 암초에 걸리기까지 한 모습이다.
즉,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의미한다.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기 마련이다.
마치 물에 빠져 휩쓸려버리듯이.

그렇기에 감위수 괘는
실패, 파산, 좌절 등의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희망을 바라보며, 
실력을 갈고 닦고, 기회를 살피며 
지금의 고난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려고 할 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반지하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결국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컴컴한 지하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어버리는
영화 <기생충> 속 송강호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늪에 빠진 것과 같다.

감위수 괘를 얻은 사람들이 그나마 희망을 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공부를 하거나, 종교를 탐구하는 것이다.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나 연구 정도이다.
그게 아니면, 종교를 파고드는 것 정도이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우치게 되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한 단계 더 깊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감위수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즉,
조용히 스스로를 낮추고,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조용히 위기를 지나가게 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리기를 기대하면서....

감위수 괘를 뽑았다면,
운세가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벗어나려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것과 같은 운세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낮추고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면서 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재물이나 금전에 있어서도 그리 좋지 못하다.
수입이 있더라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 
자꾸만 빠져나간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수 있고, 도난을 당하거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일에 있어서는 
함부로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기를 당할 수 있는 운이기에, 무언가 놓치는 것이 생길 수 있다.
새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내실을 다지는 것이 좋다.

애정이나 연애에 있어서도 좋지는 않다.
믿음이 가지 않는 상대와 연애를 하게 될 수도 있고,
혹은 수렁 같은 애정에 빠져서, 많은 것을 잃거나 그르칠 수도 있다.

여행을 떠나는 것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기 쉽다.

건강에 있어서도,
질병이 있는 경우 그 경과가 그리 좋지 못하다.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금방 다시 악화가 된다.
질병이 아주 심각하고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학업이나 시험에 있어서도 썩 좋은 괘는 아니다.
공부를 하는 것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그것을 통해 어떤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력에 비해 부족한 결과를 얻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을 수도 있다.

소망하고 있는 것이 있더라도, 감위수 괘를 얻었을 때에는 이루기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
소망을 이루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고난이 많으니, 그 고난을 이겨내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소망을 이루는 것은 아주 어려우니, 고난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세가 사나운 큰 물을 만났을 때에는, 무리해서 건너려고 하기 보다는, 그 물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감위수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자기 자신을 다스릴 것을 일깨우는 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 또한 반드시 지나가기 마련이니......

 


* 개인적으로 공부해왔던 주역 64괘 관련 지식을 정리한 자료 입니다. 블로그 내 모든 자료의 복제 및 재가공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타로 다이어리 블로그 안에서만 참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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