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17. 택뢰수(澤雷隨)

이칭 주역타로 : 17. 택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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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뢰수(澤雷隨)

상괘는 연못(澤)이고, 
하괘는 천둥번개, 우레(雷)이다. 

수(隨) = 뒤따르다. 순종하다. 

연못 아래에 천둥번개가 있다.
우레는 하늘에서 울려 퍼져야 하는데, 지금 연못 아래에 있다.

연못 아래에 용이 웅크리고 있는 괘상이라고도 한다.
연못 아래에 잠긴 용은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물 아래에 잠겨 있기에, 최소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쉴 수는 있다.

따라서 택뢰수는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괘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주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대세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리 좋은 운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운이라고 할 수도 없다.

택뢰수는 유능한 직장인의 처세를 떠올리게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때때로 자신보다 무능한 상사를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이 때, 자신의 뜻을 무조건 내세워서는 안 된다. 
주변 상황을 살피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택뢰수의 이러한 종속적인 모습은,
외부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따르는 행동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종속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고개를 숙이고는, 주변 상황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능동적인 성향이 남아 있다.

 

이칭 주역카드의 그림을 살펴보면,
한 사람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것 같다.
즉, 앞서 나가는 이가 있고, 그 뒤를 따라가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루고, 화합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성급하게 결과를 보려고 나서는 것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타인과 화합하고, 조화와 협력을 추구한다면, 
오히려 주변 상황의 흐름을 타게 되면서, 막힘없이 일이 잘 진행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택뢰수 괘가 나왔을 때에는,
자신의 주장을 너무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대세를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리 내 위에 있는 직속상사가 무능하고 답답해보일지라도,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원하는 방향에 맞추어서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혹은 아무리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의를 파악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서 대세의 흐름을 잘 타다보면,
반드시 그 몇 배의 성과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을 자신의 뜻에 따르도록 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자신이 남의 뜻을 따르고, 남의 뜻을 수용해줄 수 있어야 한다.

즉, 타인의 뜻을 수용하고 따르면서,
더 큰 성취를 얻을 수 있다.

택뢰수 괘는 변동이 올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는 괘이기도 하다.
이동의 가능성이 있다.
이사를 하거나, 여행을 할 수 있다.

일과 관련해서는 이직을 하거나, 부서 이동을 할 수 있다.
업종을 바꾸게 될 수도 있다.

학업에서는 진로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애정에 있어서는 나이 차이가 있는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연하의 남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일이나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유행이나 시류를 고려하고, 대세의 흐름을 잘 관찰한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본인이 대표가 되어 사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택뢰수 괘를 얻은 사람은,
현재 자신이 2인자의 자리에 더 어울리는 상황이며, 
1인자를 보좌하는 비서나 참모와 같은 역할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괘를 얻었을 때에는
주제 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고, 변화하는 시류에 잘 순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의견을 따르면서 자신을 반성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비록 자신의 능력이 있더라도, 양보하고 겸손하게 남을 따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이롭다.

순리를 따르고, 대세를 따르고, 윗사람을 따르면서,
올곧은 자세로 때를 기다린다면, 점차 길한 운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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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공부해왔던 주역 64괘 관련 지식을 정리한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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