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겸(地山謙)
상괘는 땅(地)이고,
하괘는 산(山])이다.
마치, 높은 산이 땅 아래에 파묻혀 있는 것만 같은 형상이다.
현실에서 산은 땅 위로 불쑥 솟아 있다.
그런데, 이 괘는 정 반대로 산이 땅 아래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산이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한껏 자신을 낮추고 있음을 뜻한다.
겸(謙) = 겸손. 겸양.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 or 아랫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
이칭 홀리츠카 주역타로의 그림은
마치 풍년이 든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닮은 형상이다.
어깨 위에 머리 위에 새가 올라 앉아 성가시게 굴지만,
허수아비는 두 팔을 벌리고 서서, 그 새들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지산겸은 바로 그 벼가 익어서 고개를 숙이는 상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겸(謙)이다.
땅 아래에 산이 있다는 것은,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자기 잘났다고 내세우고 으스대는 사람보다는,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큰 존경을 받는다.
그리고 그 존경이 발전을 이끌어준다.
지산겸이 나타내는 사람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참고 인내하는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서 이 지산겸 괘를 얻었다면,
매사 겸손하게 행동하면 된다.
겸손과 겸양과 미덕을 발휘하면 된다.
만약 자신이 처한 상황이 긍정적인 분위기라면,
겸손하게 행동하며 노력할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반대로, 부정적인 분위기일 때에는
주변사람들을 겸손하게 대하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매사 겸양하는 자세로 상황을 살피고 기회를 살펴야 한다.
지산겸은 욕심껏 일을 벌이고 확장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내실을 다지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행동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도와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하나의 양효가 다섯 개의 음효에 둘러싸인 상태이기에,
연애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경쟁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또, 남성의 경우에는 주변에 여성들이 많이 있다는 뜻이 된다.
그로 인해, 한 번에 여러 여성들을 만나려고 하는 등의 바람끼가 발동할 수도 있다.
남녀 모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고,
상대와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신뢰감과 유대감을 만들어간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관계로 진전시킬 수 있다.
그러니,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에 있어서는 만성질환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 소화 장애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지산겸은
매사 정도를 지키며 겸손하게 처신한다면,
틀림 없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나타내는 괘이다.
따라서, 지산겸 괘를 얻었을 때에는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처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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