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사(地水師)
사(師)는 ‘스승’을 뜻하기도 하는 동시에,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을 의미한다.
윗부분은 땅을, 아랫부분은 물을 나타내는 괘의 결합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여드는 상이기에,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한다.
여럿이 모인 곳에서는 통솔하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사(師)이다.
즉, 지수사는 지휘관이 갖추어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괘라고 할 수 있다.
이칭 홀리츠카 카드에 그려진 이미지 또한,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모양이고,
그 모습이 마치 무기를 든 군사들 같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반드시 이들을 잘 통솔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또, 상하 위계와 엄격한 규율이 있어야 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수는 어떤 사람일까.
그 자신의 무용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 아무리 휘하의 군사들이 용맹하고, 잘 훈련되어 있다고는 해도,
장수가 무능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다고는 하지만,
아군의 희생도 반드시 뒤따르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전쟁 중에서 최고의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이 괘를 얻는다면,
그 사람은 한 집단에서 우두머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주변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문제들 중 어느 하나를 해결한다고 해도,
그 다음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에 봉착하고 해결하고 봉착하고 해결하고. 이것이 반복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지혜와 중용의 미덕이다.
현명하게,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확신 없는 지휘관, 자신감 없는 지휘관을 따르는 부하는 없다.
운은 좋다.
하지만, 좋은 운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이 좋은 운을 이용하고 노력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무모하게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계획을 세워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하던 일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어 붙이는 것이 좋다.
또 새로운 일을 하려거든 집단 내부의 결속을 먼저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질병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이 괘가 꽤 불길하게 작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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