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5. 수천수(水天需)

이칭 주역타로 : 5. 수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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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수(水天需)

수(需) : 기다리다. 대기하다

수천수는 기다림의 괘라고 할 수 있다.

상괘는 수(水)이고, 아래 괘는 하늘(天)이다. 

하늘에서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거나 이미 비가 내리고 있고.
아래에서는 날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궂은 날씨는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맑아지기 마련이다.

(이칭 주역타로에는
먹구름에 해가 가려져 있는 가운데
나무 그늘에 앉아서 먹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수천수 괘를 얻었을 때에는
'지금은 때가 아니니, 나아가지 말고 잠자코 기다려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잠시 참고 기다려야 하는 때.
그럼에도, 그 '기다려라'라는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때.

하지만, 그래도 기다려야 한다.
위험한 것이 앞에 있을 때에는 섣불리 나서면 안 된다. 위험하다.
이것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능력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 전에 움직이면,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된다.

눈 앞에 강이 흐르고 있는데,
빨리 강을 건너고 싶다는 초조함에 물에 뛰어들면 
자칫 물살에 휩쓸려버릴 수 있다.
배를 기다렸다가, 그 배를 타고 안전하게 건너는 것이 가장 좋다.

 

일을 추진하기에 앞서
수천수 괘를 얻었다면
가급적 일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해서 일을 추진한다면, 대체로 그 전개가 좋지 않다. 
시비나 분쟁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반대로, 때를 기다리면 도리어 순조로워질 것이다.

수천수 괘를 얻었을 때에는, 기다려야 한다.
단, 그냥 시간만 보내라는 뜻이 아니다.
좀 더 내실있는 계획을 세우면서, 좀 더 힘을 기르면서 기다려야 한다.

진짜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그렇다면 그 진짜로 좋은 "때"는 언제인가.
수천수괘가 의미하는 시기는 통상 두 달 정도 된다. 2개월.

즉, 2개월 가량 이후에
더 나은 기회가 온다는 뜻이다.
그 때를 위해, 그 2개월 동안 가능한 한 최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장차 다가올 때를 기다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이것이 수천수 괘가 전하는 가르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괘가 나왔을 때에는
섣불리 이직을 한다거나, 신규 사업을 벌이거나 확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잠시 상황을 보면서, 계획을 검토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희망을 가지고, 기회를 노리면서, 실력과 덕을 쌓아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머지않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니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서두르면 오히려 시비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수험생의 경우, 지금 당장 합격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기회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에 있어서는 대체로 큰 문제 없겠지만,
신경계통의 질병이나, 간장 계통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화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쉬이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긴 시간 요양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애정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우선 생활부터 안정을 시키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수천수 괘가 나왔다면,
상황을 좀 더 살펴보고 천천히 떠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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