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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타로 (I-Ching)

주역타로 40. 뇌수해(雷水解)

이칭 주역타로 : 40. 뇌수해


뇌수해(雷水解)
 
상괘는 천둥 번개(雷)이고,
하괘는 물(水)이다.

해(解) = 문제를 풀다. 해결된다. 해소된다.

뇌수해(뢰수해) 괘는 마치 봄비를 연상시키는 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을 의미하기에 해를 괘 이름으로 삼고 있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면,
마침내 비가 내린다.

봄비가 내리면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 있던 땅이 사르르 풀린다.
얼어 있던 냇가의 물도 녹는다.

언 땅 위의 생명들이 따스한 봄기운을 맞이한다.
봄비를 만난 씨앗이 새싹을 틔우고,
겨울 내내 목말랐던 초목들이 봄비를 머금고 다시금 소생한다.

이 과정을 상상해 보면, 대단히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뇌수해(뢰수해)괘는
한 마디로 기다렸던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 괘라고 할 수 있다.

뇌수해 괘를 얻었을 때에는 
대체로 일이 잘 풀리는 시기이므로,
이 좋은 운을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 

다만,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은 봄이기 때문이다.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여름이 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봄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작을 하는 시기이지만,
왕성한 시기는 아니라는 것.

그렇기에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야 한다.

너무 마음이 앞서 나간 나머지,
너무 큰일을 벌이거나, 지나치게 막중한 책임을 떠안는다면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해(解)'라는 글자에는 양면성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를 푼다는 의미 이외에도
분해하고 쪼개고 나눈다는 의미 또한 갖고 있기에,
너무 지나친 욕심에 이끌려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는 자칫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 지금의 단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괘를 얻었을 때 우선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목표와 방향성이다.

목표와 방향성이 분명치 않다면, 
좋은 운이 왔음에도 그 운을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혹은 목표가 너무 크고 무겁다면,
아직은 그것을 완전하게 달성하여 성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견디어 왔기에 
마침내 일이 풀려 나갈 좋은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너무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면,
그동안 인고 속에서 추진해 온 일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뢰수해(뇌수해) 괘가 나타내는 운세는
앞서 언급했듯 봄비가 내리는 운세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진행이 안 되고 막혀 있던 일들이, 이제는 슬슬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좋은 운으로 바뀌는 지점에는 훌륭한 협력자나 귀인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데,
이 괘를 얻었을 때에도 역시 협력자 및 귀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주변에 따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조금씩 슬슬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에서 벗어날 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자만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너무 무리해서 움직이거나,
막중한 목표와 책임을 부과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상황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사업이나 직업적 업무에 있어서는, 활동량이 점점 많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능력 있는 협력자를 구하는 것이 좋다.

혹은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거나,
직장인이라면 이직이나 근무지 이동, 부서 이동을 할 수도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교섭, 협력, 계약 문제가 있다면,
지금부터 서서히 이루어질 조짐이 보인다.

다만, 교섭과 계약 등에 있어서의 문서는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다.
확실하게 처리해둔다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 급하게 무리해서 일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계약이 파기되거나 교섭이 결렬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작이 예상된다.
동시에, 분해되고 갈라서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결점이나 허물이 있더라도 관대하게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오지랖을 부리게 될 수 있는 시기이고, 해결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혹은 그런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큰 재물을 얻는 운은 아니다.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작은 재물을 모아서 크게 만드는 운이기도 하다.
노력을 하면 한 만큼 벌 수 있다.


애정 문제에 있어서는 새로운 인연이 시작될 수 있다.
감성적인 연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감정을 앞세우다보면 이별을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좋지만,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좋다.

결혼에 있어서는
그동안 결혼 진행에 어려움이나 막힘이 있었다면 서서히 문제가 해결될 운이 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약혼을 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너무 무리해서, 서둘러서 진행하지는 말아야 한다.
너무 서두르거나 무리하다가는, (해(解)라는 글자의 양면성에 따라) 자칫 파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약혼을 이미 한 사람이라면, 결혼을 서둘러도 괜찮다.

건강에 있어서는, 대체로 건강하다.
가벼운 질병에 걸리더라도 금방 나을 수 있다.
뇌수해괘에는 긴 병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다.
오랜 기간 입원을 한 사람이라면, 퇴원을 할 수도 있다.
 
입원과 퇴원의 이야기를 썼는데,
 
만약 감옥에 갇히거나, 
혹은 감금과 비슷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던 사람이 뇌수해를 얻는다면,
풀려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구속 수감되어 있던 사람이라면 출소를 할 수도 있다.

공부나 작업을 위해 스스로를 감옥 같은 곳에 감금했던 사람이라면, 
고난을 이겨내고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하여 밖으로 나온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뇌수해는 얼음이 녹고, 언 땅이 녹는 
봄의 괘이자, 해빙의 괘이다.

춥고 어두운 땅속에서 겨울 내내 움츠렸던 씨앗과도 같은 사람들.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뇌수해는 
마침내 세상에 나아가 뜻을 펼치기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운이라 할 수 있으니

스스로 껍질을 깨고, 먼지를 털어내고, 
힘차게 새 잎을 틔우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길한 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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