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33. 천산둔(天山遯)
천산둔(天山遯) 천산둔(天山遯)이라고도 하고 천산돈(天山豚)이라고도 한다. 상괘는 하늘(天)이고, 하괘는 산(山)이다. 둔(遯) = 피하다. 물러나다. 숨다. 은둔하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산이 높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높고 높아도 결국 하늘보다는 아래에 있으니, 때로는 피하고, 물러나고, 몸을 낮추어 은둔하는 것도 알아야 한다. 때로는 피하고 물러나서 은둔하라는 뜻에서 둔(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상괘인 하늘은 위에 있고, 하괘인 산이 엎드려 있으니, 하늘 따로, 산 따로, 제 갈길을 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혹은, 웅크리고 숨어서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집 안에 박혀 있는 은둔자의 모습이기도 하고, 히키코모리(?) 같기도 하다. 사직을 청하고 고향에 내려와서 두문불출..